주식시장 리스크 점검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by 김지운
들어가며
본 포스트는 투자 권유 문서가 아닙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시장 분석과 리스크 평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것으로, 투자 결정에 대한 책임은 각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현재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현재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개인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평가하며, 그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주식시장 상황 분석
주식시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주요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해보겠습니다.
주요 리스크 요인
- 거시경제 리스크
- 금리 변동성: 국내와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 미국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음. 이러한 구조적 인플레이션 요인들로 인해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여지가 제한될 수 있어, 시장의 금리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음
- 인플레이션 압력: 국내의 경우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비용 상승, 그리고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인플레이션으로 고려하면 실질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수 있음. 이러한 요인들은 공식 인플레이션 지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 실제 체감 물가 상승 압력이 공식 지표보다 클 수 있음
- 환율 변동: 한국의 대미 투자 증가(기업, 정부, 민간)에 따라 실질적으로 현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특히 일부 투자의 경우는 다시 한국으로 유동성이 돌아오지 못 할 가능성이 높은 자금들이 존재하며, 정부의 3500억 달러 투자와 같은 장기 투자 자금은 환율 변동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이러한 대규모 자본 유출은 환율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국내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음
- 경기 사이클 변화: 긴축 정책에서 확장 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확장 정책으로의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 국내 예산안을 참고할 때, 재정 확장 정책의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확장 정책을 시행하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경기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음. 이러한 정책 딜레마는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음
- 섹터별 리스크
- 특정 산업의 구조적 변화: 한국과 미국은 공통적으로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이에 따른 발전 및 송전·변전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거나 이뤄질 예정임. 한국의 경우 기존 제조업에 버티컬 AI를 적용해서 제조업 체질 개선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부 AI 프론티어 모델 개발회사(Naver, LG CNS, Kakao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음. 실질적으로 대기업 집단의 제조업 쪽 외에는 제조 중소기업은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현재 자금력 부족과 중국에 밀리고 있는 경쟁력 문제가 존재함. 미국의 경우는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상태에서 버티컬 AI를 자국의 제조업에 적용하기보다는 기술 수출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음.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는 자금 집중과 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
- 기술 혁신의 영향 및 규제 환경 변화: 일부 미션크리티컬한 부분을 제외한 부분에서 AI로 인력 대체가 일어나고 있음. 물론 기업들이 경기 하방을 실질적으로 체감 및 예상하면서 이를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포장지로 포장해서 인력감축을 정당화하고 있을 수도 있음. 이러한 AI 기반 인력 대체는 소비 심리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소비 주도형 경제 구조에서는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 또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규제 환경의 변화와 사회적 논의가 기업의 AI 도입 전략과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
- AI 관련주 집중 리스크: M7(Magnificent 7)로 대변되는 AI 관련주들로 한 가지 바스켓에 너무 많은 자금이 몰려 있어, 해당 섹터의 조정 시 포트폴리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순환출자 구조 리스크: 최근 대형 기업들의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특정 종목의 하락이 연쇄적으로 다른 종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 존재
- 시장 리스크
- 변동성 증가: 최근 엔비디아 등 AI 관련 대형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공매도 규모도 증가하고 있음. 특히 데이터센터 파생상품 노출 부분에 대한 헤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매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이러한 헤지 펀드들의 공매도 증가는 주가 변동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AI 관련주들의 급격한 상승 이후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음. 데이터센터 관련 파생상품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한 공매도는 시장의 유동성을 악화시키고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
- 시장 심리 변화: 현재 주요 AI 관련주 및 전력기기 관련 주식들의 주가 상승률은 근 5년 내에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차익 실현 욕구가 존재할 수 있음. 이러한 장기간의 상승세를 누린 종목들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나올 경우 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AI 관련주와 전력기기 관련주에 집중 투자된 포트폴리오는 큰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음. 장기 투자자들의 부분 매도나 전량 매도 움직임이 시장 전반의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
- 부동산 유동화 자산 및 파생상품의 유동성 리스크: 상업용 부동산(CRE)과 주택 담보대출의 유동화 자산(MBS, CDO) 및 파생상품(CDS, STR 등)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 최근 금리 상승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이러한 자산들의 가치 평가가 어려워지고, 유동성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는 상황. 특히 도이치 뱅크를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들이 데이터센터 및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함. 부동산 가격 하락 시 이러한 유동화 자산과 파생상품의 연쇄적 가치 하락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 존재
-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유동성 리스크: 가상자산의 규모, 특히 파생상품의 유동성 리스크도 존재함. 부동산 관련 유동성 리스크는 그나마 제도권에서 추적이 가능하지만, 가상자산의 거래 양태로 볼 때 상당한 규모의 그림자 파생상품 거래가 있을 수 있는데 나타나지 않는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음. 특히 일부 기업들의 경우 가상자산의 가격에 배팅하는 상황에서 가격 변동성이 크게 일어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음. 이러한 비가시적 파생상품 포지션은 시장 충격 시 예상치 못한 유동성 압박과 연쇄적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는 숨겨진 취약점
마무리
최근 국제적인 금 값 상승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을 보면 모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아닐 수 있음. 그리고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들도 결국 특정 통화에 종속되는 모양을 보여주면서 원래의 탈중앙화 가치는 사라지고 있음.
장기적으로는 AI 산업이 지금의 제조업처럼 일반적인 산업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2025년 말과 2026년의 경우는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AI 칩 및 소프트웨어 → 전력기기 → 에너지(특히 수소 및 천연가스 or 핵융합)로의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함. 실제로 최근 엔비디아 및 팔란티어 등이 가격 조정을 받을 때 세브론, 린데, GE 베로나, 블룸파워 등의 가격 방어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됨.
주식 시장 전반으로 보면 비중 확대보다는 축소하고 현금 비중 증가 및 금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수익률과 방어율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함.
단 국내주식 시장은 지속적으로 정책 이슈로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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