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일단 해당 글은 개발과 아무 상관 없는 글이며 그저 본인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글입니다.

퇴사이유

전세계적으로 팬대믹 상황때문에 사회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IT 업계는 그래도 크게 영향을 안받고 오히려 수혜를 보기도 하였으나 불행히도 내가 다니던 회사는 들어오기로 예정되어있던 투자금이 제 때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또한 회사 임원은 일본에 주재하고 있어 비지니스 행위를 하는데 에로사항이 꽃 피었다.

자금 압박에 직원들이 임금지급이 늦어지는것을 버티며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려고 하였지만 결국 팀 해체로 이어졌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돈이 안되고 진행이 지지부진 했던것이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데 위에 적은 이유들이 크게 작용한것 또한 사실이다.

첫 회사도 그렇지만 퇴사한 전직장의 경우처럼 스타트업 대표들이 크게 작각하는것이 본인들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자금에 대해서 너무 큰 자신감을 가지는것이다.

첫 회사의 경우는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 전권을 받아서 그나마 작은단위의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이후로 기능들을 확장해나가는 식으로 제안하고 작업을 할 수 있었으며 단기간에 많은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며 점프를 준비할 수 있는 체력을 어느정도 벌어주었다. 하지만 두번째 회사의 경우는 CTO가 따로 있었고 개발 자체에 대해서는 발언권이 있었으나 프로젝트의 방향자체에 대해서는 발언권이 없었으며 기존 개밡팀이 1년여간 비지니스 자체적으로는 진척사항이 없고 곁가지들에 신경을 쓰고 있었으며 아이디어 단계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핵심 비지니스 가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태에 있었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지만 종종 개발자들이 듣는 이야기인 “구글같이 만들어주세요.”, “배민처럼 만들어주세요.”, “xx처럼 만들어주세요.” 류와 “xx처럼 만들고 xx들 추가하죠”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사진들은 지금의 완성물을 똑같이 만들어가는거 자체도 그들이 생각한 비용과 시간보다는 몇곱절은 들어가는 일이며 거기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일이라는걸 간과하곤 한다.

여기서 CTO의 경우는 본인의 희생으로 본인이 큰 짐을 지고 해당 내용들에 대해서 혼자서라도 정해진 기간과 비용내에 작업을 할 수 있으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자신감 과다 혹은 자만) 경우가 많다.

지금 퇴사한 전직장(두번째 회사)의 경우는 위에 적은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았고 결국 이도저도 마무리되지 않은 어질러진 상태로 끝나고 말았다.

아이디어 단계 혹은 기획단계에서 대표이사와 이사진들은 본인들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그를 통해 경영해나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캐시카우가 될 수있는 단위를 해당 아이디어에서 분리 해야한다.

개발잗의 작업도 마찬가지지만 잘게 쪼게지 않고 포괄적으로 하게되면 자칫 방향을 잃거나 끝까지 항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기때문이다.

변호사의 작업을 도울 수 있는 법률문서 작성 솔루션을 개발하자 였고 해당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진행하여 일단 서비스를 오픈하여서 피드백을 듣고 적더라도 수익이 발생하도록 해놓으며 개선해나가야 했지만 프로젝트의 핵심에서 벗어난 법률정보검색, 일정관리, etc 를 함께 진행하다보니 핵심 비지니스에 집중되지 못하고 프로젝트는 어느순간 루즈해지기 시작했으며 설상가상 임금체불이 장기화되면서 좌초되고 말았다.

2020년은 개인적으로 최악의 한해로 기억될거 같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악재(체불, 가족사)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많은 감정소모가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외주작업도(집밖을 아예 안나감)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일단은 좀 쉬면서 리모트근무 회사를 찾아보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서울이나 경기권으로 올라가는거도 생각해봐야겠다.